빗물 새는 익산 GS 아파트…국토부 점검도 있었는데 왜?

김규희 2023. 9. 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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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빗물 새는 익산 GS 아파트의 공사가 일부 중단되고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건설현장, 두 달여 전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 점검까지 마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사 초기에 이뤄진 점검이어서 실효성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달 GS건설로부터 받은 자료입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뒤 사고 예방을 위한 전수조사에서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개수, 위치 등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적정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점검 한 달여 뒤 천장 균열에서 빗물이 새는 것이 확인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정부 점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청천벽력 같은 일인 거죠. 완전히 진짜 다 믿고 있었는데. 안전하게 잘 올라가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죠."]

정부 점검이 있었던 시기는 균열이 확인된 5층 건물이 지어지기도 전.

공사 초기에 점검이 이뤄진 셈인데, 국토안전관리원은 GS건설이 자체 조사한 지하주차장 구역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취약 구역을 선정해 추가 조사를 벌였지만, 이마저도 전체 아파트 단지 가운데 3분의 1만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층별로 콘크리트 강도나 구조가 다를 수 있어 이때의 점검이 건물 전체의 안전을 담보할 순 없다고 지적합니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취약 부위를 따져서 추가 조사도 더 하라고 국토교통부가 판단한 것 같아서 그래서 (조사를) 더 한 거예요. 기간은 정해져 있는 거고 그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외부 전문기관의 구조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점검에 대한 실효성 지적이 나오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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