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화력발전소서 배관 파손…4명 사상
[앵커]
오늘(11일) 낮 충남 서천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증기 배관이 망가져 고압의 수증기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후화로 폐쇄된 서천화력발전 1, 2호기를 대신해 2021년, 새로 문을 연 신서천화력발전소입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이 화력발전소 5층 보일러실에서 지름 2cm 크기의 증기 배관이 파손됐습니다.
사고 당시 고압 수증기가 누출되면서 1m 길이의 배관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50살 A 씨가 숨지고 발전소 직원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사고 직후 모든 작업을 중지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발전용 보일러의 밸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중순까지 격주로 발전소 밸브 점검이 진행되는데 사고 직전, 보일러를 가동하는 전기식 구동 밸브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오류 신호가 떴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전소 측은 오작동을 감지한 밸브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나충하/신서천화력발전소 발전운영실장 : "밸브에 폴트 (오류) 신호가 들어와서 점검하는 와중에 후단에 스팀 배관이 떨어져 나가서 (작업자들이) 그 스팀 배관에 충격을 가했던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고, 경찰도 안전조처 위반 여부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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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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