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오후 검찰 추가 출석…다음 주 체포동의안 보고될 듯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주말 마무리 짓지 못한 대북송금 의혹 추가 조사를 위해 내일(12일) 오후 다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저울질 중인데,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열흘 넘게 이어진 단식 끝에 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에는 응해, 내일 오후 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진술 조서에 서명은 거부했지만, 조사는 거부하지 않고 응하겠단 건데, 구속영장 심사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지난 9일 : "무소불위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응할 수밖에 없는 패자 아니겠습니까."]
내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던 검찰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날짜도, 시간도, 피의자가 마음대로 정한다"면서 "불체포 특권이 없다면 긴급체포 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조사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물론 사법방해 의혹 등 민감한 쟁점을 두루 물어볼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녹화와 조서 서명을 두고 이미 한 차례 충돌했던 검찰과 이 대표 사이 신경전은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2019년 쌍방울 그룹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성사를 위해 준 대가성 금전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구속 재판 중 계속 수사받는 궁박한 처지에서 허위 진술한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특혜 의혹을 묶어서 영장을 청구할 전망인데, 다음주 초반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다음 주 안에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추석 연휴 이전 표결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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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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