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자행한 폭거는 쿠데타적 수준”…KBS 이사회, 내일 사장해임제청안 처리
[앵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해 이번 정부 들어 해임되거나 해촉된 언론기관장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이사회는 내일(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의철 사장의 해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영진 전 KBS 이사장과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이 기자회견장에 모였습니다.
지난 5월 면직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모두 지난 정권에서 자리에 올랐다가 최근 잇따라 해임되거나 해촉된 언론 기관장입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위법적으로 공영방송 이사진 등을 교체하고,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게 만드는 등 언론에 '쿠데타 수준'의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영진/전 KBS 이사장 :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공영방송 이사진 5명을 무더기 해임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쿠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하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도, 권력의 뜻에 맞게 보도를 검열하려는 의도라며 군사독재 시절에 빗댔습니다.
[남영진/전 KBS 이사장 : "그들의 진정한 목표는 보도지침과 언론 통폐합으로 상징되는 전두환 시대의 언론환경으로까지 퇴행하는 것 같습니다."]
KBS 김의철 사장의 거취는 이르면 내일 결정됩니다.
KBS 이사회는 오늘(11일), 김의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에 담긴 해임 사유 심의를 마쳤습니다.
이어 내일 오전 김 사장의 청문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제청안 의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법상 이사를 9명 두도록 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권태선 이사장의 복귀에 따라 이사가 10명이 되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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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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