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김정은 방러 공식 발표…정상회담 의도는?
[앵커]
북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무기와 북한이 원하는 핵심 기술 등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서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 회담 일자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사전에 밝힌 것은 이례적인데, 북한과 러시아가 발표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평양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어제(10일) 오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러 국경 하산에 잠시 머물며 환영 행사를 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상회담은 12일에서 14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무기와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군사정찰위성 등 핵심 기술 등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노동자를 파견하는 문제나 연합군사훈련, 식량 수출 문제 등도 다룰 수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러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에 대한 외교적 메시지 효과, 그리고 실질적인 측면에서의 군사·기술적 협력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노린 정상회담 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하고, 두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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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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