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 오픈 제패…메이저 역대 최다 24승 달성
[앵커]
서른 여섯의 이 선수는 코트에 드러 누울 정도로 힘들어하면서도 결국 US오픈 최고령 우승자가 됐습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단식 역대 최다인 24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등번호 24의 전설을 팬들 가슴에 다시 새겼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조코비치 3:0 메드베데프|2023 US오픈 테니스 대회 >
두 손을 번쩍 치켜 들더니 이내 무릎 꿇고 바닥에 웅크린 어깨가 들썩입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테니스의 왕'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페더러가 코트를 떠나고 나달이 은퇴를 앞둔 동안 조코비치는 또 한번 메이저 정상에 올랐습니다.
[노박 조코비치/2023 US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 : 7~8살 때 세계 최고 선수가 돼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제가 24번이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의 순간엔 뜻밖의 장면도 있었습니다.
베드베데프의 반격에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진 2세트.
서른 개 넘는 랠리 끝에 포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쓰러졌습니다.
그렇게 무너지나 싶었지만 세트 포인트에 몰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가더니 끝내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어 코트에 쓰러 진 건 혈투 끝 힘이 빠진 메드베데프였습니다.
조코비치가 내민 손을 마다했지만 2년 만에 결승서 만난 상대는 더 강해져 있었습니다.
[다닐 메드베데프/2023 US오픈 테니스 대회 준우승 : 노박, 아직도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가요? 저는 진심으로 조코비치가 몇 번 더 정상에 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US오픈에서 가장 많은 나이로 우승한 조코비치는 세상을 떠난 멘토 '농구 전설'을 소환했고…
[노박 조코비치/2023 US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 : 코비는 '24번'을 달고 세계 농구의 전설이 됐는데 그를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상징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50년 전 세워진 메이저 대회 단식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스로 전설이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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