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다이아몬드 키워요"…저렴한 '인공보석' 인기
광산에서 캐내는 게 아니라 연구실에서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보다 저렴한데다 환경오염 문제도 없어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비슷한지 김도훈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백화점 보석제품 매장입니다.
진열장에 있는 인공 다이아몬드 반지의 값을 물어봤습니다.
[이 제품은 1캐럿짜리 제품입니다. {가격은요?} 359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천연 다이아몬드가 1500만원 넘는 걸 감안하면, 20% 가격입니다.
광산에서 캐낸 원석을 가공한게 아니라 연구실에서 키워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입니다.
천연 다이아의 씨앗을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들어 냅니다.
전문가들이 눈으로 봐도 어느 것이 천연이고 인공다이아몬드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특수장비를 사용해야 알 수 있습니다.
[구창식/보석감정업체 대표 : 경도라든가 또 광학적인 효과라든가, 또 굴절률 등등 물리적·광학적 특성이 동일하고요. 다만 사람이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천연 다이아몬드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도 미국과 인도, 중국 등과 함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는 8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가, 천연 다이아를 채굴할 때 생기는 환경오염과 노동력 착취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설명입니다.
[허준/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업체 브랜드 총괄 :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20%밖에 안되는 큰 가성비 때문에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요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기가 높아지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달리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은 최근 1년새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드비어스, 루비이통그룹 같은 럭셔리 기업들도 랩그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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