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문 연 北 식당은 ‘돈세탁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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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북한 식당에서 해킹, 코인 탈취 등 사이버 범죄로 돈을 버는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을 통한 돈세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북한 IT 인력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를 저질러 마련한 불법 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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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사이버 범죄 지원장소 의심
라오스의 북한 식당에서 해킹, 코인 탈취 등 사이버 범죄로 돈을 버는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을 통한 돈세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북한 IT 인력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를 저질러 마련한 불법 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식당들이 돈세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IT 노동자들의 돈은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레이던대 교수는 “식당은 불법 북한 노동자를 돌보는 본거지로서 최적의 장소”라면서 “여권을 숨기고 돈을 보관하는 장소이기도 해 이 식당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식당이 불법 사이버 범죄 활동을 지원하는 장소로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미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는 온라인 추적을 통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 ‘고려식당’이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판매와 연관돼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 재무부는 북한의 IT 인력이 연간 30만달러(약 3억99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나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자금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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