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경제, 연착륙 경로로 가고 있다”

박영준 2023. 9. 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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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와중 중국과 달리 미국은 자국 경제가 물가를 잡아 가며 서서히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한 점도 미국 경제에 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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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가열 상황 완화” 낙관
골드만삭스, 침체확률 5%P 낮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토대 마련”
바이든 G20 성과 긍정 평가도

침체 와중 중국과 달리 미국은 자국 경제가 물가를 잡아 가며 서서히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한 점도 미국 경제에 득으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복귀하는 기내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고, 인플레이션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러한 예측과 관련해 느낌이 매우 좋다”며 “우리는 정확하게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이 담긴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의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강조하고,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대규모 해고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옐런 장관의 설명을 보탰다.

옐런 장관은 노동시장 가열 상황이 완화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이전 20%에서 15%로 낮춰 잡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중동, 유럽 경제권을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권을 철도·도로 등 물류망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경제회랑 추진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환영식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또 바이든 대통령은 G20 회의 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과의 외교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반도체 파트너십 체결하고,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토류 공급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프리카의 주요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국영 기업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은 해당 광산에서 채굴되는 희토류 일부를 구매해 자국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라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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