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추락사’ 현장에서 신종 마약 검출…“자살 충동 마취제 성분”

황다예 2023. 9.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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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숨진 서울 용산구 '집단 마약' 현장에서 일명 '천사의 가루'나 '크리스털 아이스'로 불리는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오늘(11일) 구속된 아파트 세입자 정 모 씨의 아파트와 대기업 직원 이 모 씨의 신체 등에서는 수술용 마취제로 개발됐던 신종 마약,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가 검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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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숨진 서울 용산구 ‘집단 마약’ 현장에서 일명 ‘천사의 가루’나 ‘크리스털 아이스’로 불리는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오늘(11일) 구속된 아파트 세입자 정 모 씨의 아파트와 대기업 직원 이 모 씨의 신체 등에서는 수술용 마취제로 개발됐던 신종 마약,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가 검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는 자살 등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드물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펜사이클리딘(PCP)’ 유사체 성분으로 분류됩니다.

이 마약류는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섞어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수사기관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투약해도 쉽게 적발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 씨에게선 이 외에도 ‘메스케치논’ 유사 물질도 발견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 마약 ‘뮬까’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사건 당일 마약 검사에 응한 모임 참석자들에게선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 모임을 기획하고, 장소를 제공하고, 마약을 공급한 3명을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11일) 이 가운데 정 씨와 이 씨가 구속 됐습니다.

다만 헬스 트레이너 김 모 씨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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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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