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인생 2막, 일이 있어 즐거워요

2023. 9.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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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일흔이 넘어서도 일하고 싶다는 노인들이 많은데요.

이런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소득을 올리고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살아가는 노인들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구시 수성구)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한 식당, 양갱 만드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한데요.

물에 불인 한천가루를 끓이고 설탕, 계피가루와 팥앙금을 섞은 뒤 고구마 분말을 넣어 색깔을 냅니다.

현장음>

"양갱의 색깔을 자연색으로 낼 수 있으니까 좋죠, 이런 것들이..."

"네, 고구마 분말로 했죠."

흰 팥앙금만 사용하고 어르신 정성 가득한 양갱은 이 가게의 효자 메뉴입니다.

현장음>

"예쁘네 꽃 같다, 맛 (보기) 이전에 보는 시선을 아주 호리네~"

인터뷰> 문향영 / 대구시 수성구

"(가끔 양갱을) 사가지고 가는데, 우리 집에도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나서 참 좋아합니다."

대구 수성구 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으로 문을 연 이 식당은 어르신 12명이 참여하고 운영하는데요.

인터뷰> 최귀남 / 시니어 참여자

"음식을 해서 오시는 분들한테 나누어주는 그 자체에 엄청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주메뉴였던 수제돈까스에 새로 내놓은 양갱이 인기를 끌면서 연매출이 1억으로 올랐습니다

인터뷰> 황정남 / 대구수성시니어클럽 사업1팀 사회복지사

"추억의 음식이 생각났고 다양한 모양과 맛으로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양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스팀세차장 / 대구시 남구)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스팀으로 차에 붙은 먼지와 때를 벗기고 차 안 살균 소독에 바퀴 청소까지 차 한 대 세차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2~3명이 손을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박덕호 / 시니어 참여자

"우리 세차장에서 세차하고 가면 거의 단골이 됩니다. 깨끗하기 때문에, 스팀 세차는 광을 회복시켜 주고..."

인터뷰> 김성수 / 시니어 참여자

"평생 안 해보던 일이라 힘도 들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지다 보니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고객들한테 어떻게 하면 차를 깨끗하게 닦아서 보내느냐 (고민하며) 그렇게 열심히 해요."

세차장이 대구 앞산 공영주차장에 있어 입지가 좋은 데다 꼼꼼하게 세차를 한다는 소문에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명자 / 대구시 달서구

"다른 데보다 훨씬 깔끔하게 된 것 같고, 가격도 더 저렴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아주 만족입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하는 이곳 스팀세차장은 문을 연 지 3년째인데요.

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출장 세차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숙 / 대구남구시니어클럽 공공형일자리팀장

"지금까지 해 온 노하우로 단골 고객을 계속 늘리면서 저희가 출장 세차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차량을 이용한 제2·3의 세차장까지 만들어 보는 게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최근 한 조사를 보면 노인 10 명 중 7명이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구시니어클럽은 노인들의 적성에 맞는 사업장을 적극 발굴해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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