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서 고려대 울린 연세대 주장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죠.” [베이스볼코리아]
‘베이스볼코리아’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대학야구의 다크호스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명현에 이은 두 번째 주인공은 연세대의 3루수 고경표(22)다.
‘베이징 키즈’라는 단어가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야구를 시작한 선수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장면을 본 전국의 많은 소년들이 글러브와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고경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아버지와 상의 후 라이온즈 리틀 야구단에 들어갔죠. 4학년 때 초등학교 야구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어요.” 고경표와 야구는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2학년 때까지 주로 외야수로 출전했던 고경표는 고3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타율 .397에 홈런 3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내야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지명을 받는 데에는 실패했다.
아쉬움이 있었을 터. 고경표는 “생각보다는 담담했어요. 그래도 조금은 아쉬웠죠.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못했으니까요” 라고 4년 전의 기억을 회상했다.
# ‘공수겸장 3루수’ 연세대 고경표
단체 훈련 대신 늘어난 자유 시간. 고경표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고교 시절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였다. “전문적으로 내야수를 보면서 수비력이 늘었어요. 기본기 위주로 핸들링 훈련에도 열중했고요.” 꾸준한 노력으로 고경표의 내야 수비는 어느덧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되었다. 현장의 시선도 달라졌다. 한 스카우트는 “기본기가 탄탄한 대학 3루수다. 포구와 송구 정확성이 강점” 이라면서 “고교 선수들에게는 보기 어려운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라고 평가했다.
타격에서도 한층 더 성장했다. 한 스카우트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한 타격을 한다.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면 파워 면에서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 라고 호평했다. 비결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하체 단련. 고경표는 “운동 신경과 파워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매년 열리는 연세-고려 정기전은 양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무대다. 그의 활약은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빛났다. 작년에는 3안타를 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올해도 두 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연승에 공헌했다.
고경표는 2023년 연세대 야구부의 주장이기도 하다. 주장을 맡으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고경표는 “주장은 팀의 다른 선수들도 같이 생각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후배, 동기들과 하나의 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죠” 라고 말했다.
고경표의 롤모델은 SSG 랜더스의 강타자 최정(36)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를 닮고 싶어요. 수비와 타격 모두에서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시는데, 저도 그런 야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는 과연 롤모델과 같은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베이스볼코리아 김지우 에디터 press@baseballkorea.kr
베이스볼코리아는 한국 유소년 야구, 고교야구 등 학생 야구를 기반으로 KBO리그 유망주와 스카우트, 신인드래프트 소식을 전하는 야구 전문 매거진입니다. 한국판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표방하며 지난 2019년 3월 창간해 오프라인 월간지와 유튜브 방송, 온라인 매체를 통해 풍성한 야구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땀 흘리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과 현장 야구인들의 노력을 조명하고, 건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베이스볼코리아의 지향점입니다. 2023년엔 ‘MK스포츠’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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