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방러 발표 “정상회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2019년 4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10일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개막한 EEF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로 들어가 같은 날 저녁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 RTV1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회담이 13일 이후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재래식 무기 등을 요구하고, 김 위원장은 핵무력 고도화에 필요한 첨단기술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연합군사훈련 시행이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광연·유설희·정원식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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