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율 3배↑‥주택 공급에도 '악재'
[뉴스데스크]
◀ 앵커 ▶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서 부동산 사업에 돈을 대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그 중 저축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1년 사이에 세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회사들의 자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도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공사가 한창이어야 할 시간이지만 장비와 자재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한 중소건설사가 시공하던 곳인데,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하도급 업체에 돈을 주지 못했고 결국, 석 달 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음성 변조)] "부도났다는 말이 있어요. 일은 안 하더라고요. OO에서 할 예정이라고 써 붙이긴 했더라고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 고금리까지 덮쳐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이 크게 나빠진 겁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PF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5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평균 4%에 육박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전체 금융권의 연체율도 2.1%로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말의 두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이자율이 높아지니까 연체도 많아졌고요. 새로운 본 PF가 또 쉽게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착공하지 못하는…"
자금 조달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에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7월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고, 착공 실적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2~3년 뒤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PF의 부실화를 막기 위한 '민관 합동 PF 조정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가동하는 한편 부동산 PF 금융 지원 등 관련 대책을 이달 안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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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김진우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7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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