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의제는…김정은, 군사시설 방문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 집권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이 됩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도 중요한 관심사인데요.
한상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2019년 4월에 이뤄졌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김 위원장이 두 달 만에 가진 첫 대외 행보로, 당시 북러 회담은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한 우군 확보 차원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에는 자국 안보와 주권 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며 북한 입장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 때의 정상회담 의제도 '지역 정세안정 도모와 공동 관리', '긴장 완화를 위한 협력' 등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회동에서 양 정상은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입장을 지지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밀착 행보를 보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도움을 받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탄약이라든지 군사 물자 지원, 이런 것들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정찰위성, 핵추진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양국 군사협력 강화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태평양함대사령부 33번 부두와 같은 군사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가능성 역시 거론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대북 식량 원조나 수출 확대,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송출 확대 문제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북한 #러시아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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