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1차 방류 종료...이번달 말 2차 방류 개시

김세호 2023. 9. 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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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1차 방류분 7천8백 톤 모두 방류"
IAEA도 자체 조사에서 "삼중수소 농도 이상 없어"
기시다 "각국이 이번 방류 이해한다"며 자평

[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1차 방류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물론 IAEA도 방류에 따른 방사능 수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주민의 소송 등 국내외 반발 여론은 여전합니다.

이번 달 말 2차 방류를 앞두고 일본 정부는 대응 전열을 한층 더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1차 방류분 7천8백 톤을 모두 바다로 흘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 19일 만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관방장관 : 7천8백 톤의 방류가 오늘 완료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계획대로 방류가 됐고,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방류 시작 뒤 일본 환경성과 수산청, 도쿄전력 등은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해왔습니다.

모두 삼중수소 농도에 이상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IAEA도 방류 이후 같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G20 정상회의 기간 중국에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를 촉구하면서 각국이 이번 방류를 이해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중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계속해서 조속히 철폐할 것을 요구해 나갈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리 창 총리가 공개적으로 오염수 방류를 직접 비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거들고 있습니다.

2차 방류는 이번 달 말부터인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내외 대응을 한층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 정부의 공식 용어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로 지칭해 비난을 받는 농림수산상은 곧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류에 따른 중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놓고 중국과의 기 싸움에서 자칫 틈을 보이면 안된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1차 방류 이후 자신감을 어느 정도 얻을 일본은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변국에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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