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대로, 4년 만의 ‘클래식 질주’

16~17일 ‘서리풀 페스티벌’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도

서울 서초구가 오는 16~17일 이틀간 반포대로 일대에서 ‘2023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86만여 명이 찾았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중단됐다. 올해 4년 만에 6회째 공연이 열리는 것이다.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서초 음악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서초역~서초3동사거리 일대 왕복 10차선 반포대로 1㎞ 구간, 약 2만8500㎡가 무대다. 이곳에 약 3000석 규모로 메인무대가 마련되고, 서초역 인근 10m 규모의 원형무대·작은무대 등도 준비된다. 행사 기간 클래식 공연 등 30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그랜드피아노 4대와 하프 3대의 협연이나 토이피아노, 호른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악기 공연도 볼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6일 오후 2시 염광고 50인조 관악대 개막무대를 시작으로 반포대로에서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시민 누구나 방문해 분필로 도로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다.

서초구는 이번 축제에 피아노 앙상블과 플루트, 가야금, 콘트라베이스 등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무대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8시 메인무대에서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공연’을 앞둔 서초교향악단이 폐막공연을 한다.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서초역~서초3동사거리 1㎞ 구간은 16일 0시~18일 오전 4시 차량이 통제된다. 33개 노선버스도 임시 우회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