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내일 재소환...'건강 상태·조서 날인' 변수
'방북비 대납'·'사법 방해' 등 의혹 조사 예정
단식 열흘 넘긴 이재명 대표…건강 상태 변수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오후 다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는데, 단식 중인 이 대표 건강 상태와 신문 조서 서명 날인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한 승강이 끝에 이재명 대표가 2차 출석에 응하면서 검찰은 다시 한 번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재명 대표가 건강 문제로 8시간 만에 조사 중단을 요구하며 방북 비용 대납과 사법방해 등 관련 의혹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만큼,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 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 조사 때도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터라, 조사에 얼마나 진척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도 변수입니다.
단식이 열흘을 넘기며 당 지도부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조사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번 준비했던 질문지 250여 쪽을 최대한 압축해 새로 짜는 등 되도록 저녁 전에 조사를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휠체어나 구급차 등도 준비할 방침입니다.
지난 9일, 서명하지 않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게 된 피의자 신문 조서에 이번엔 이 대표가 서명할지도 관심입니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자필로 수정한 부분을 기록에 첨부해 법원의 판단 토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출석을 끝으로 이 대표 조사를 마치고'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음 주 초 내에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추석 전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여부를 가름할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는 21일이나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한 제1야당 대표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게 검찰에도 부담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그래픽: 유영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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