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돈 훔치다 덜미…'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카지노서 검거
지난달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돈을 훔친 뒤 베트남으로 달아난 남성이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베트남에서도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옷에 마스크 쓴 남성이 소매를 걷어붙이며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더니 책상에 놓인 지갑을 들고 사라집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얼굴을 가린 이 남성, 지난 달 18일 대전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훔쳤던 바로 그 강도입니다.
대전에서 그랬던 것 처럼 베트남에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크를 썼습니다.
한국에서 경찰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했던 이 용의자는 인터폴 수배도 피해 도망 다녔습니다.
하지만 도둑질을 반복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만식/베트남 다낭 중부한인회장 : 조그마한 영세가게에 침입해서 CCTV에 잡혔던 것으로 저희는 들었었습니다.]
한인 마트에서 관광객 가방을 훔치고, 교민들을 호신용 스프레이로 위협했습니다.
신고가 이어지자 경찰은 지난 8일 교민들에게 수배 전단을 뿌렸습니다.
교민 제보가 이어졌고, 현지 시간 어제 오후 4시 55분쯤 카지노에서 도박하던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범행 24일 만입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카지노에서 얘를 본 거 같다 이런 내용이었고 이 사람 지인이 어제도 얘가 새벽에 카지노에 있었던 거 같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습니다.
범행은 인정했지만 훔친 현금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돈 행방을 쫓는 한편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대전경찰청·다낭 교민)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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