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수비수' 출신 참브로타 "김민재에 찬사 보낸다"

이의진 2023. 9.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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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명수비수'였던 잔루카 참브로타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정말 멋지다. 찬사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참브로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이가 있어서 김민재와 함께 뛸 행운을 얻지 못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우승의 열쇠였다. 이탈리아가 안타깝게 놓쳤다"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간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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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억한 레전드들…세자르 "대인관계·기술 다 좋았다"
방한한 잔루카 참브로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잔루카 참브로타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라싱시티그룹 초청 축구 레전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탈리아의 '명수비수'였던 잔루카 참브로타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정말 멋지다. 찬사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참브로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이가 있어서 김민재와 함께 뛸 행운을 얻지 못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우승의 열쇠였다. 이탈리아가 안타깝게 놓쳤다"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간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끈끈한 수비로 이름을 떨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풀백으로 활약한 마시모 오도도 "나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적이 있으니 시대가 맞았다면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수비수로는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한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와 함께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차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세 선수의 경력은 쟁쟁하다.

참브로타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며 자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C밀란에서 뛴 오도 역시 이탈리아의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다.

기자회견 참석한 축구 전설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줄리우 세자르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잔루카 참브로타, 마시모 오도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라싱시티그룹 초청 축구 레전드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줄리우 세자르, 모리스 파그니엘로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마시모 오도, 잔루카 참브로타. 2023.9.11 ksm7976@yna.co.kr

세자르는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2010시즌에는 인터밀란의 트레블(3관왕)을 함께했다.

세자르는 선수 시절 말년인 2012-2013시즌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세자르는 "박지성을 처음 봤을 때 기술적으로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다. 그는 대인관계도 좋았다"며 "팀원들과 관계가 좋아서 주장 역할도 맡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지성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상이 느껴졌다. 또 최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보면서 한국 축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지성 같은 큰 선수와 라커룸을 공유한 시간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세자르와 달리 참브로타는 박 디렉터와 적으로 만났다.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2007-2008시즌 UCL 4강전에서 박 디렉터와 제대로 격돌했다.

이때 승자는 박 디렉터였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참브로타를 고전케 한 박지성의 활약 덕에 맨유가 결승에 올랐다.

참브로타는 "바르셀로나 시절 UCL 준결승에서도 만났고, 세계 이곳저곳에서 상대 팀으로 많이 마주쳤다"며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강한 상대였다. 이렇게 무서운 선수가 아시아에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돌아봤다.

박 디렉터와 프로 무대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오도는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 대학 대표로 나가 우승했다. 그때 한국과 결승전을 1-0으로 마친 기억이 있다"며 "박지성이 혹시 그 팀에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줄리우 세자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줄리우 세자르(왼쪽 세번째)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라싱시티그룹 초청 축구 레전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11 ksm7976@yna.co.kr

오도의 추측과 달리 김호곤 감독이 이끈 당시 대표팀에는 박 디렉터는 없었다. 당시 팀의 중심은 박 디렉터보다 한 세대 앞선 안정환이었다.

한편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현역 시절 'UFO 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레프트 백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불참했다.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이 주관한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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