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군산 초등교사 "업무 스트레스가 한 원인"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1일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교사는 숨지기 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산해경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교사의 휴대전화 분석을 마치고, 1차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동료 지인 등과 나눈 휴대전화 SNS 대화에서 업무 스트레스 고충을 털어놓은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며 사망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학교 내 갑질과 관련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인들에게도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진 '업무 스트레스'는 최근 교사노조의 주장과도 일치합니다.
숨진 A 교사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일반교사가 단 3명뿐인 초미니학교입니다.
교사들은 수업과 담임 업무 외에 행정업무를 나눠 맡았는데 업무량이 많은 교무와 연구분야는 나머지 두 교사가 맡았고, 이외의 업무는 모두 A 교사의 몫이었습니다.
A 교사는 6학년 담임과 방과 후 돌봄 업무, 생활과 정보업무, 현장체험학습 등 꽤 많은 업무를 수행했는데 특히, 정보 업무는 에듀테크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이후 부담이 컸다고 합니다.
여기에 매일 10여 건의 공문이 접수돼 이 중 2~3건은 보고가 필요해 공문생성 업무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석/전북교사노조 위원장] "본인의 삶이 10이라면 예전에는 학교 일이 1, 2였는데 지금은 6, 7이라고 본인이 친구에게 말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많았고요…"
교육청은 교사 수가 적은 '작은 학교'의 경우 행정 업무가 적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원청을 통해 구체적인 업무량 파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공문의 가짓수는 (큰 학교와) 비슷하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작은 학교 선생님들이 느끼는 그 업무 강도가 부담스러우실 수 있다는 것이…"
해경은 학교장이나 유족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거쳐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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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관중 (전주)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7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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