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아쿠아맨2’ 망작, 워너브러더스 마케팅 예산 쓰지 않을 것”[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3. 9.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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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재촬영 거듭 예산 증가
배우 파업 등으로 개봉규모 축소 전망
'아쿠아맨2'/워너브러더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워너브러더스가 10일(현지시간) 영화 ‘아쿠아맨과 잃어버린 왕국’ 티저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오는 14일 전체 예고편을 공개하겠다는 공지와 함께 티저 예고편을 선보였다. 조니 뎁과 시끌벅적한 이혼 소송으로 하차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엠버 허드(메라 역)는 등장하지 않았다.

'아쿠아맨2'/워너브러더스

연예매체 TMZ은 이날 “DC팬들은 워너브러더스의 홍보 부족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왜 시간을 끄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믹북 업계의 전문가인 KC 월시가 한 팬의 질문에 “그들은 ‘아쿠아맨2’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손해를 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예산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내용을 소개했다.

TMZ은 “KC 월시가 실제로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것인지, 아니면 예고편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이론을 내세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은 코믹북 중심 매체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너브러더스는 에즈라 밀러 주연의 ‘플래시’를 개봉했다가 2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회사가 적자로 돌아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쿠아맨2’는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차례의 재촬영으로 예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다.

TMZ은 “작가와 배우 파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데다 엠버 허드에 대한 혐오도 가라앉지 않고 있고, 제임스 건 DC 사장이 대대적으로 리부트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면서 “이 모든 요인을 종합하면 워너브러더스가 ‘아쿠아맨2’ 개봉을 축소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워너브러더스는 ‘바비’로 횡재를 경험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8년 개봉한 ‘아쿠아맨’ 1편은 전 세계에서 11억 4,852만 달러(약 1조 5,292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과연 5년만에 개봉하는 속편이 1편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20일 북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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