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여의도] 올스타전 앞둔 레전드들 입 모아 “같은 시대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뭉쳐 영광”
[골닷컴, 여의도] 강동훈 기자 = “같은 시대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뭉칠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다.”
브라질, 이탈리아, 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11일 오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줄리우 세자르(브라질), 잔루카 참브로타, 마시모 오도(이상 이탈리아)가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 같은 시대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뭉치게 돼서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자르와 참브로타, 오도는 내달 21일 고향종합운동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이에 앞서 한국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10일 방한했다.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 역시 방한했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번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호나우지뉴(브라질)와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이탈리아)가 내한해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던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한국에서 머물며 팬 미팅과 축구 클리닉 등 일정을 소화한다. 카를루스와 세자르는 예능에도 출연한다. 방한 기간 내에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녹화에 참석해 안방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자르는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와 축구를 접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한국 팬들을 만나고, 같은 시대에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뭉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브로타는 “과거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모여서 즐겁게 축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어제 한국 투어를 했는데 깨끗해서 인상 깊었다”고 방한 소감을 밝힌 후 “다음달 경기 때 모두가 하나가 돼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오도는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이벤트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격스럽고, 또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달 경기가 기대된다”고 설레는 모습을 보이더니 “중요한 건 어디서 하는지, 환경이 어떤지가 아니다. 같은 시대를 공유하면서 영광을 누렸던 선수들이 다시 뭉쳐서 과거의 느낌을 살려 경기하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 참브로타와 오도는 입을 모아 “호나우지뉴”라고 답하면서 “굉장히 좋은 친구였고, 사람으로서도 정말 좋았다. 동료로 지내기도 했다. 본 지 오래돼서 보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자르는 “이미 호나우지뉴와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지난달 내한했었다. 이들 모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선수 시절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축구를 동경했고, 개인적으로도 팬이다. 그중에서도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를 존경하고, 좋아한다. 이번 기회에 다시 만나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방한 및 행사를 비롯하여 내달 ‘레전드 올스타전’은 2018년 창립해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라싱시티그룹과 국내 VIP 투어 및 해외 테마여행 전문 회사 트래블링이 주관한다.
카를루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현역 시절 ‘UFO 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레프트백이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5경기를 소화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밀란, 페네르바체 등에서 활약하다 2011~201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세자르는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후 인터밀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2010시즌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 잘 알려진 레전드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A매치 87경기에 출전했다.
참브로타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레전드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이력이 있다. 유벤투스와 AC밀란, FC바르셀로나 등에서 현역 생활을 보냈다. 오도 역시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름을 알린 레전드다. 마찬가지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참가해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 = 라싱시티그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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