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착공식 예산 3억 원…어떤 행사길래?

노지영 2023. 9.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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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양양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다음 달(10월) 말쯤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만큼 환영의 목소리가 큰데, 일회성 행사인 착공식에 투입되는 예산이 3억 원에 이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 오색케이블카 건설 사업이 사업 추진 40여 년 만에 공사를 시작합니다.

2026년 초 운행을 목표로 다음 달(10월) 첫 삽을 뜰 예정인데, 주민 숙원 사업인 만큼 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도 관심입니다.

착공식은 이곳 오색케이블카 정류장 부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관련 예산입니다.

한 차례 열리고 마는 일회성 행사에 예산 3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김철래/양양군 삭도추진단장 : "41년 만에 이루어진 행사다 보니 좀 최대한 좀 주민들이나 국민들한테 이 행사를 알리고 싶은 그런 어떤 생각도 있고…."]

하지만 정작 예정된 착공식 계획에는 특별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조차 착공식 예산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이어집니다.

[행사 대행업체 A/음성변조 : "10분의 1이면 돼요. 10분의 1. 말도 안 되는 금액이죠. 송이 연어 축제가 5억 원 가지고 한단 말이에요. 5일 동안…."]

[행사 대행업체 B/음성변조 : "나라장터에 나오는 착공식 수준이나 아니면 건설사에서 진행하는 것들은 (돼야) 보통 한 1억 원 이내…."]

착공식 예산 편성 절차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공연, 축제 등 행사성 사업에 1억 원이 넘게 편성하는 경우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심사는 누락됐습니다.

[박봉균/양양군의회 의원 : "지방재정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이 돼 있잖아요. 그래서 소집을 해 가지고 거기서 심의를 하는데, 다 생략이 됐습니다."]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가 이미 진행돼, 부대행사인 착공식은 별도로 투자심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반대 의견에도 양양군의회가 착공식 예산안 3억 원을 최종 의결하면서 적정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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