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호날두' 찬사 미담은 가짜...모로코 지진에 피난처 제공? 호텔 측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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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호텔을 무료 개방했다는 소식은 '가짜'였다.
지난 9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고대 도시인 마라케시에 위치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피난처로 사용하게 했다"고 전했다.
모로코 국적의 이젬 아나스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텔 측에 확인 결과 호날두가 개방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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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호텔을 무료 개방했다는 소식은 '가짜'였다.
지난 9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고대 도시인 마라케시에 위치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피난처로 사용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174개의 객실과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초호화 시설을 자랑한다. 호날두가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돼 거리를 떠도는 모로코 시민들을 안전한 호텔로 대피할 수 있게 했다는 보도에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복수의 언론이 후속 보도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로코 국적의 이젬 아나스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텔 측에 확인 결과 호날두가 개방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거셌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CR7 호텔 경영진은 "마르카의 보도 이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아마도 피난민 일부가 호텔 로비나 밖 거리에 머물고 있는 걸 보았던 것 같다"며 "호텔이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아 피난 요청이 많이 접수됐다. 많은 손님이 찾긴 했지만 피해자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고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아마도 모로코를 방문한 스페인 관광객이 모로코 시민들이 거리에서 두려움에 떨며 밤을 지새우는 장면을 언급한 게 발단이 된 것 같다"며 "아마도 피난처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찾아간 곳이 호날두의 호텔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텔 측 해명처럼 난민을 위한 쉼터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호날두는 자신의 애칭인 CR7을 딴 여러 비지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체인 사업도 그중 하나로 모로코 외에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 뉴욕 등에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날두의 호텔과 관련해 잘못 전해진 미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0년에도 일부 CR7 호텔이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공간을 제공했다고 알려졌다. 그때도 호텔 측은 소문을 부인했었다.
한편 모로코는 지난 8일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으로 상당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최고 규모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사상자가 나왔다. 피해 지역이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이라 피해자가 더 늘어나는 가운데 지잔 발생 사흘째까지 여진이 관측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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