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러시아로 출발"‥북러정상회담 임박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서 어제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내일쯤, 4년 5개월 만에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기념 촬영을 위해 평양 김일성광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1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5돐(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북동 지역으로 다소 더디게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이동 거리는 약 1천 2백km, 열차로는 20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이동이 빠르지만 동선이 노출되는 전용기 '참매 1호' 대신,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방탄 장비를 갖춘 열차를 택한 걸로 보입니다.
일본 교도통신도 "김 위원장의 열차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랫동안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열차가 지나는 러시아 하산역에 붉은 융단이 깔리고 북한 사찰단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다만 13일까지인 "동방경제포럼에서 두 정상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정보가 사전에 알려진 만큼 이동 경로나 장소를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건 4년 5개월만으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 이후 정상 외교 복귀 무대로 러시아를 선택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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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74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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