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전력반도체 등 기술 확보 목표…부산, 성장거점 특화단지로 산업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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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력반도체'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면서 그 배경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형준 시장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핵심기술 자립을 통한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면 부산에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 기업 대학 등 지산학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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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규제 특례 제공
-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 확충도 총력
- 핵심기술 자립…산업생태계 구축 추진
부산시가 ‘전력반도체’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면서 그 배경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아직 국내에서 시작 단계인 전력반도체 산업의 성장 거점을 부산에 마련하면 관련 기업 유치와 인재 확보 등 산업 선점이 가능해진다. 지난달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선정된 지역 중 전력반도체를 앞세운 곳은 부산이 유일해, 특화단지가 완성된다면 타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통 제조업 일색인 부산의 산업구조에서 새롭게 ‘소부장’ 분야를 키운다면 미래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전력반도체는 반도체 웨이퍼 소재로 실리콘 대신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을 사용해 고온에 강하고 전력손실이 적어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쓰인다. 각종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로봇, 서버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부품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 SK하이닉스 등을 주축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아직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 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등 핵심 부품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속히 완성할 방침이다. 이미 2017년부터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주축으로 관련 기업 유치 등을 진행해 왔지만, 정부의 지원 아래 이를 좀 더 힘있게 밀어붙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우선 특화단지에 선정된 만큼 정부의 지원 아래 기업과 연구기관 간의 R&D 및 시험대(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투자 관련 인센티브와 지식재산권 분쟁 관련 지원,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규제 특례 제공 등도 함께 마련된다. 부산대가 국비를 확보해 운영할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및 반도체 특성화대학 운영 등을 통해 전력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특히 해당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해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 확충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업이 이전하려면 대규모 부지가 필수조건인 만큼 이를 위한 용지 확보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력·가스공급·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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