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서도 도둑질…교민 제보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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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협 강도가 베트남에서 검거됐습니다.
도피 중에 도박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현지에 있는 카지노에 갔다가 교민에게 포착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도둑질은 끊지 못해, 교민들 사이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카지노 환전 창구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전의 한 신협에서 현금 3천9백만 원을 훔쳐 해외로 달아났던 40대 남성 A씨입니다.
베트남 현지 공안이 잠복 끝에 어제 오후 검거했습니다,
해외 도피 21일 만입니다.
당시 한화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습니다.
A씨는 돈을 훔친 뒤 이틀 뒤인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과 장갑 등으로 노출을 피하고, CCTV가 없는 샛길을 이용하는 등 추적에 어려움을 겪은 경찰, A씨가 출국한 다음 날이 돼서야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에 공개 수배를 했는데, 이를 본 교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수사대장]
"4, 5일 전에 피의자를 봤다. 카지노에서 본 것 같다는 내용이었고, 어제도 새벽에 카지노에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이 있어서."
A씨는 베트남 도주 생활 중에도 절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지갑을 몰래 훔쳤습니다.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도 A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쏟아졌습니다.
[베트남 다낭 현지 교민]
"인테리어 공사하는 와중에 사장님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들어가서 사장님 지갑 훔쳐서 도망가다가 CCTV에 찍혀서."
A씨는 베트남 경찰이 진행한 조사에서 신협 강도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훔친 돈은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협의해 A씨의 국내 압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문영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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