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세리에 우승 전설' 세자르+잠브로타 "박지성,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여의도)] 줄리오 세자르, 잔루카 잠브로타, 마시모 오도가 한국에 방한했다.
세자르, 잠브로타 그리고 오모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인 모리스 파그니엘로도 함께 참가했다.
이탈리아 전설 잠브로타는 1999-00시즌에 유벤투스로 합류한 뒤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선수다. 유벤투스로 이적하자마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벤투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에서도 뛰면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완성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부터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출전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에는 이탈리아의 수비진의 한 축으로 우승에 대단한 공헌을 했다.
세자르 역시 브라질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다. 브라질 명문인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뒤 이탈리아 명문인 인터밀란으로 합류했다. 세리에 우승만 5회 차지했으며 2009-10시즌 인터밀란의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있다.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해 박지성과 호흡한 적이 있다. 이후 벤피카와 플라멩구를 거쳐서 은퇴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2003년부터 발탁되기 시작해 2014년까지 뛰었다
오도 역시 잠브로타와 함께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다. 현역 시절 여러 구단에서 활약했다. 제일 꾸준히 활약을 펼친 곳은 라치오였다. AC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감독 커리어도 시작해 최근에는 세리에 SPAL의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세자르(이하 세):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이다. 한국 문화와 축구를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축구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오도(이하 오): 이런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운동장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 한국에 처음와서 투어를 했는데 좋았다. 다음 달에 있을 경기가 기대된다.
잠브로타(이하 잠): 이 기회에 다시 모여서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도가 말한 것처럼 투어를 했는데 한국이 깨끗해서 인상이 깊었다. 다음 달 있을 경기에 하나가 되어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레전드 올스타전 수락 배경
오: 저희가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한국과 다른 환경을 가진 곳에서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함께 영광을 누렸는데 다시 모여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의의가 있다.
세: 한국 분들이 유럽 축구를 보면서 기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유럽 선수들을 가까이 보고,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과 다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유망주 향한 조언
세: 어려운 질문이지만 유망주들은 서로 포지션도 다르다. 열정이 중요하다. 개인의 캐릭터와 특성이 있다. 그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꿈을 따라가면서 꾸준히 훈련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잠: 이탈리아에서도 세리에A까지 가는 선수는 정말 적다. 열정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일단은 무엇보다 즐겼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할 때 어느 순간 내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지 판단이 나올 것이다.
오: 부모의 숙제가 크다. 부모가 아이들을 지도할 때 열정과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좋아하는 걸 다 할 수 없다. 스포츠를 인생의 친구로 삼아야 한다. 프로되서 유명해질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가 평생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어떤 운동을 하든, '너 오늘 즐거웠어?'라고 첫 번째로 질문을 해야 한다.
-박지성에 대한 기억
세: QPR에서 박지성을 보면서 기술적으로 너무 좋다고 느꼈다. 대인관계도 너무 좋아서 주장도 맡았다. 박지성을 보면서 한국축구가 발전했다고 느꼈고,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보면서 한국축구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대한민국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한 적도 있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여기서 몸소 느끼고 있다. 박지성이란 선수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잠: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에서 있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준결승에서도 만났다. 세계 여기저기서 상대로 많이 만났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렇게 우수한 선수가 아시아에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선수들의 실제 경기 출전 여부
모리스 파그니엘로(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많은 선수들을 모아서 방한하고 있다. 모두가 현역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이다. 경기를 뛰는 것이 어려운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벤트의 목표는 이렇게 함께 모여 기념하면서 한국축구를 축하하고, 여기에 유망주들이 유럽으로 더 많이 진출하기 위한 것이다.
오: 친선 경기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섰을 때는 이기기 위해서 뛴다. 봐주지 않을 것이다. 모두 각오해야 한다.
레전드 매치에 초대하고 싶은 또 다른 전설
오: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축구를 대표하는 나라다. 모든 선수들이 친구이자 적이었다. 본지 오래되서 호나우지뉴를 한 번 보고 싶다.
잠: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호나우지뉴가 좋은 친구였다. 재밌는 사람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에서 동료였다. 호나우지뉴가 오면 좋겠다.
세: 우선은 한국에 내한했던 친구들이 있다. 여기서 힌트가 있다. 호나우지뉴, 마테라치는 이미 방한을 했다. 인터밀란과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축구를 동경한다. 파울로 말디니를 사람으로도 존경한다. 이 기회를 통해서 말디니와 같이 뛰어봤으면 좋겠다.
-클린스만 감독 국내 상주 이슈 관련
세: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클린스만 감독, 코칭스태프가 축구협회와 계약했을 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그 스토리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외에 있든, 한국에 있든 무엇보다 축구로서 증명하는 게 감독으로서 사명이다. 해외든, 국내든 축구로서 증명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의아한 부분은 남을 것이다.
오: 모두 성인이기에 책임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한대로 행동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 봐야 하는 숙제는 아니지만 팀의 실력이나 모든 것이 감독한테만 부담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팀 모두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 사람 기준에서 옳다고 판단해서 행동하는 것이라 내가 옳다, 틀리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잠: 국가대표팀과 구단을 이끄는 건 다르다. 분명히 클린스만 감독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건 계약조건에 언급이 있었을 것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선수를 지켜본다.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걸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김민재 활약상 평가
잠: 나이가 있어서 김민재가 함께 뛸 행운을 얻지는 못했다. 나폴리 우승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였다. 안타깝게 이탈리아가 김민재를 놓쳤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게 아쉽다. 김민재에게 찬사를 보낸다.
오: 김민재 수비수로서는 최고다. 같이 함께 뛰어보지 못해서 안타깝다.
-K리그 구단 인수 및 한국 진출 관련 사실 여부
모리스: 한국에서 하고 싶은 건 축구전문그룹이다. 전 세계에 14개 구단이 있다. 수많은 선수들을 이렇게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사업은 큰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K리그를 타깃으로 선수들을 배출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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