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먹죠"…오염수 1차 방류 끝 우려했던 수산물 소비 급감 없었다
【 앵커멘트 】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어민들과 수산업계는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이란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수산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추석 선물용 주문도 크게 늘었습니다. 캐시백 등 할인 혜택과 함께 대대적인 소비 촉진 활동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기 자 】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오염수 방류에도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 해산물을 맛보러 오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수산시장 방문객 - "괜찮아, 없어서 못 먹지. 민어도 두 마리나 샀어요. 돌아서 8년인가 5년인가 있어야 온다는데 아직은 괜찮아."
▶ 인터뷰 : 수산시장 방문객 - "우리 오늘 너무 잘 먹었어요. 게를 몇 키로 먹었지 6킬로 먹었어. 7명이 6킬로 먹었어요."
판촉 행사에는 심지어 긴 줄도 섭니다.
▶ 인터뷰 : 박상란 / 서울 보광동 - "(사람들) 명절 전이어서 많은 것 같고요. 사실은 걱정돼요. 그래도 아직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샀어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오염수 방류로 한동안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심리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다시 나아지는 분위깁니다."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수산물 손님에 상인들도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신성금 / 수산시장 상인 - "꽃게는 작년에 비해 많이 저렴해졌어요. 절반 가격이요. 손님도 많이 나오세요. 1kg에 2만 5천 원. (작년엔) 5만 원까지도 갔었는데…."
▶ 인터뷰 : 차덕호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 - "실제 우려와는 다르게 손님들이 꾸준하게 매주 증가되는 게 눈에 보여서, 오염수 문제는 뒷전으로 물러났고요. 장사에만 매진할 정도로…."
추석 대목을 앞둔 백화점의 수산물 선물세트 예약 매출은 작년보다 2배 넘게 늘기도 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산지 어촌마을과 시장 횟집들은 여전히 오염수 방류 후폭풍에 찬바람인 가운데, 정부는 전국으로 수산물 축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러한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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