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모로코…“모든 게 무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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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모로코 지진이 발생한지 사흘째, 사망자만 2100명을 넘은 가운데, 곳곳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현장에는 비극만 남았습니다.
국제 사회의 구조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잔해가 산이 될 정도로 초토화된 모로코 타페가그테 마을.
여덟 살 아들을 잃은 이 남성은 잔해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하미드 벤 헤나 / 지진 생존자]
"아들에게 과도를 가져오라고 하자마자 지진이 났어요. 1.5m 정도의 돌무더기에 아들이 묻혔습니다."
마을 주민 2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90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오늘까지 사망자만 2100명이 넘었습니다.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에게 울면서 작별인사를 하는 등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초토화된 일상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미나 아이트 압둘라 / 지진 생존자]
"천장과 방에 균열이 생겨 일어나려고 했지만, 천장이 무너졌고, 탈출을 위해 목에 감겨있던 케이블을 풀고 땅을 팠어요."
노숙도 불가피합니다.
[아스리르 압데사데크 / 지진 생존자]
"모든 게 무너졌어요. 내일이면 벌써 나흘입니다. 도움도 없고 제대로 잘 수도 없어요."
골든타임이 12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국에서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튀니지, 카타르에서는 구조팀이 파견됐고 2년 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도 폐쇄한 영공을 개방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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