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 부근 마을에 가 봤더니‥MBC기자 헌혈 동참
[뉴스데스크]
◀ 앵커 ▶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마을의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가 어느 정도 복구되면서 저희 취재진도 진앙지와 더 가까운 피해 마을로 이동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손령 특파원, 어제까진 마라케시 도심에서 취재를 했는데, 오늘 그곳 산간 마을은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모로카 아스니 마을에 와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마라케시 남쪽 지역이고, 진앙지와는 불과 30여 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진앙 지역은 산악 지대라서 헬기를 이용해야 접근할 수 있고, 이 마을이 사실상 자동차를 이용해 들어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도로가 파괴돼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임시적으로 복구가 이뤄지면서 취재진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마을 전체가 초토화된 상태입니다.
건물 안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마을 공터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식량이나 물이 부족해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황토가 많은 지역 특성상 건물 대부분이 황토로 지어져서 피해가 더 컸다고 합니다.
이곳 산간마을까지 오는 길 역시 암석들이 무너져 내려 도로 위를 막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전펜스도 망가져서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낭떠러지가 그대로 노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 앵커 ▶
지원이 상당히 절실해 보이는데, 구조나 복구작업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저희가 이 마을로 들어오는 동안 구급 차량들이 급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도 조금 전 구조와 복구 인력이 도착했습니다.
비교적 큰 도시인 마라케시 지역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중요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는데, 그만큼 피해도 컸기 때문입니다.
모로코 국민들의 자발적인 도움도 이어졌습니다.
부상자가 많아 헌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라케시 병원에는 헌혈을 하기 위한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요.
이 때문에 병원 근처 도로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헌혈을 하기 위해선 적어도 3시간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도 취재를 잠시 멈추고 헌혈에 동참해 작은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로코 지진현장 아스니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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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배우진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73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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