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5,000원에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재정 지원은 숙제
[앵커]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월 정액 6만 5천 원으로 정해졌는데, 서울시는 시민들의 교통비가 줄어들 거라고 예측했지만, 제도가 지속 가능할지는 재정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달 우리 돈 7만 원이면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D-티켓'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올해 5월 도입된 뒤 천만 장 넘게 팔렸습니다.
서울시도 이 같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내년에 시범 도입합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월 6만 5천 원입니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경의중앙선 등 대부분의 서울 지하철 노선과 시내·마을 버스에서 쓸 수 있습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1시간 이용권도 무제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기본 요금이 다른 지하철 신분당선, 경인 지역 버스에서는 쓸 수 없고, 서울이 아닌 곳에서 승차할 때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최새롬/서울 동대문구 : "매일 지하철을 타거나 출퇴근을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금액적으로 (정기권이) 더 저렴하니까…"]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시민 약 50만 명이 교통비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승용차 이용률이 줄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 탄소 배출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건은 재정 부담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 750억 원 정도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선 지자체와 운송회사가 절반씩 부담을 진다는 계획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부담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를 봐가면서, 디테일한 지원책은 추후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경기·인천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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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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