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시즌2' 없었다… 여론은 침착, 정부는 과학적 설명 노력 [日 오염수 1차 방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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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광우병 사태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는 달랐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브리핑에서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과 수산 외식업 매출 등을 설명한 뒤 "방류 전보다 오히려 부산물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소비량이 간접적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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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처럼 큰 혼란·소비 감소 없어
국민 74% “오염수 해로울 것” 응답
해수부, 수산물 할인예산 640억 편성
전경련, 추석 맞이 소비 촉진 캠페인
국조실 “2차방류 전에도 일일브리핑”
국조실에 따르면 이번 방류 기간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142∼220㏃(베크렐) 사이에서 유지되어 배출 목표치인 ℓ당 1500㏃을 밑돌았다. 방사선 감시기 측정 결과 희석용 해수 취수구(6.3∼11.0cps), 상류수조(4.8∼5.8cps), 오염수 이송펌프(4.7∼5.9cps)에서도 큰 변동이 없었다.
우려했던 수산물 소비량 감소 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불안 여론은 여전했다.
정부는 수산업계 직접 지원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제로페이·환급 등을 포함한 수산물 상생 할인 예산으로 올해 640억원을 편성한 것은 물론, 기획재정부에 추가적인 예비비 편성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750억원 수준이던 수산물 정부 비축 예산을 올해 1750억원으로 두 배 늘리고 민간 수매 지원 예산도 1150억원을 운용 중이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나 부산 자갈치시장 등 주요 수산물 시장에서 소비 촉진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경제계도 추석을 앞두고 우리 수산물의 안전함을 알리고 자금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회원사에 서한을 보내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며 ‘추석맞이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 캠페인을 전개했다. 회원사들에게 △구내식당 단체급식에 우리 수산물 사용 △추석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수산물 구매 △추석 연휴 포함 가을에 농어촌으로 여행 △중소기업 협력사들에 대한 납품단가 조기 지급 등 4가지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 100여명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곳곳을 돌며 ‘다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상의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모든 직원들이 노량진을 방문해 최소 4000만원 이상의 수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다.
조병욱·이동수·채명준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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