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만나 울먹인 박지현 “회복식 만들어드리겠다…단식 멈추고 같이 싸우자”
“이제 함께 싸우겠다…힘을 합치자” 호소
권양숙 여사와도 통화 “건강부터 생각하라”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해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며 “단식을 그만하시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오후 5시 56분께 천막 앞에 도착했다. 10분 후인 오후 6시 6분께 천막 농성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을 만나자마자 주먹인사를 짧게 나눴다. 이어 이 대표가 이야기하자 박 전 위원장은 울먹이면서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이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을 웃으면서 바라봤다.
박 전 위원장을 이 대표와 3분여간의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이제 너무 수척해지져서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는) 요즘 어디서 어떻게 지내냐, 보고 싶었다, 한번 만나자, 같이 싸우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도 이제 같이 함께 싸우겠다.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싸워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이 대표가 웃으면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고 묻자 “제가 전에 대표님과 자주 연락할 때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단식이 끝나고 나면 회복식을 만들어드릴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은 단식 외에도 서로의 안부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잘 지내냐. 한번도 못 봤다”라며 “안 그래도 박지현 위원장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스토킹을 당하고 나서 서대문구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표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언제 한번 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권양숙 여사와도 5분여간 통화를 했다. 권양숙 여사는 “단식이라는 극한 상황에 오로지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건강을 염려했고, 이 대표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아직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오래전 노무현 대통령님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 잊지 않고 있다”며 “전화도 주시고 신경도 써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권양숙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 여사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오로지 건강부터 생각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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