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토요집회 이번주 재개하기로…“교권 법안 의결하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스로 세상을 등진 교사들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교사들의 토요 집회가 지난 주말 한 주 쉬고 이번 주에 제개된다.

교사들로 이뤄진 단체 ‘전국교사일동’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입법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초등교원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등을 중심으로 지난 7월 22일 이후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과 종각,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였던 이달 4일에는 연차나 병가 등을 이용해 국회와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를 열고 교권 관련 법안 통과와 사망한 교사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교사들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9일에는 집회를 한 주 쉬고 국회의 입법 처리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오는 13일)와 전체 회의(오는 15일), 본회의(오는 21일)를 앞두고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자 재차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4일 헌정 역사 최초로 ‘공교육 정상화의 날’이라는 단호한 움직임을 교원들이 보였음에도 교육부와 국회의 대응은 지지부진하다”며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이 난항을 겪는 사이 더 많은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단체는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1일 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을 비롯한 교권 4법의 의결을 위해 교사들은 검은 물결로 국회 앞에 모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