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 23년 8월…중고차 시장 반등·신차 등록률 감소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8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이 늘며 반등했지만, 신차 등록은 줄어든 특징을 보였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만4466대로 전월인 7월(14만5146대)에 비해 14.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9만9895대로 전월(12만3408대로) 대비 19.1% 줄었고, 수입 신차 등록은 2만4571대로 전월(2만1738대) 대비 13.0% 증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지난 7월과 8월은 제조사의 휴가 기간이 있었던 시기이므로, 생산 일수가 줄어든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이 또한 향후 신차 등록률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2만1951대)이 다시 디젤 신차 등록(2만1672대)을 앞섰다. 전기차 신차 등록(1만348대)은 전월(1만4614대) 대비 29.2%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화재가 이어지고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직 전기차를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꼽히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준대형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19.2%)했고, 소형(19.1%)과 대형(16.5%), 중형(8.6%), 준중형(8.4%) 신차 등록이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유일하게 경형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5만6060대로 가장 많았고, 세단(3만5349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9266대), 해치백(5523대)이 뒤를 이었다.
2023년 8월에도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현대 그랜저(9353대)가 차지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 스포티지(5279대)가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카니발(5174대)은 3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쏘렌토(4996대)는 전월 순위인 4위를 유지했고, 현대 아반떼(4421대)는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 2023년 8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BMW 5시리즈(1707대)로,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1382대) 또한 5개월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 GLC(1163대)가 전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GLE(789대) 또한 13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고차 시장 반등
지난 2023년 8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0만1597대로 전월(19만6876대) 대비 2.4% 늘었다. 실거래 대수 20만대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달과 달리 20만대 수준을 회복하며 반등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폭등했던 중고차 시세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고,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여전히 긴 모델이 많아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2023년 8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4103대)이다. 7개월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현대 그랜저 HG(3744대)와 쉐보레 스파크(3605대)도 5개월 연속으로 2위와 3위 모델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23년 8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168대)로, 7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BMW 5시리즈 7세대(1217대)와 BMW 5시리즈 6세대(1057대), 벤츠 S클래스 6세대(856대) 또한 5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캐피털사로부터 자금을 융통해 차량을 구입한 후 소비자에 되파는 방식의 중고차 시장은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그간 고금리 기조로 자금을 거둬들였던 캐피털사들이 돈줄을 어느 정도 풀기 시작했고 경기 위축으로 신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가 중고차를 선택한 것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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