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유출 막는다”…제도적 지원 근거 마련
[KBS 청주] [앵커]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이나 도시 집중이 심각한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화계인데요.
충북의 청년 예술인을 지역 인재로 키우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 3월, 청주에 문을 연 미술창작스튜디오입니다.
예술가를 위한 창작과 전시 공간으로, 국내외 300여 명의 청년 작가 등이 거쳐 갔습니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도 청주의 청년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창작 활동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회화와 디자인, 웹툰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려 청주 홍보 물품인 굿쥬 제작 등에 참여한 전업 작가만 2년 새 50여 명에 이릅니다.
청년 예술인들은 청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웅비/웹툰 작가 : "꼭 청주권이 아니라도, 다른 지역이라도 기회만 된다면 찾아가서 문화·예술 활동도 많이 하고, 문화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충북 전체 예술인의 41%는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북 예술인의 73%는 50대 이상으로, 30대 이하 청년은 15%에 불과합니다.
청년 예술가의 도시 쏠림,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도의회가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청년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과 예산 지원, 실태 조사,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조례로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충청북도가 이런 기본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최정훈/충청북도의원 : "(청주와 함께) 다른 10개 시·군에서도 청년들이 예술 활동을 더 펼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합니다)."]
충북 전역에서 청년 예술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공적으로 지원하자는 노력이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저변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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