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신뢰도로 번진 김히어라 '학폭 논란'… 전말은?

김유림 기자 2023. 9.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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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를 둘러싼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제보자에 대한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제보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11일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며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매체가 취재 보도 과정에서 자행한 행위를 밝히며 사실무근인 내용과 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초 보도매체는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했음은 물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배려했다는 말을 더해 '괘씸죄'를 적용하는 듯 한 뉘앙스를 전하고 보도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자 했다"며 "해당 매체는 5월 17일 소속관계자 대동없이 매체를 방문해 의혹 사실을 소명한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 그러면 김OO 사건 같은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김히어라를 회유 및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김히어라를 둘러싼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히어라가 제보의 진실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김히어라 측은 "담배를 피운적이 없다는 김히어라의 주장에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했다. '담배 피우는걸 봤다는 제보자가 이렇게나 많다'며 다른 답변을 종용했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김히어라에게 그들은 '중요한건 아니니까 넘어가고'라 말하는 등 김히어라를 압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사만 실었다는 말과는 달리 단독 보도기사에 제보자들의 말을 실어 '담배 심부름' 의혹을 교묘하게 언급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매체는 5월에 이미 취재가 끝났다고 말하며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는 김히어라를 배려해 기사화를 늦춰줬다고 했다. 그러나 최초 제보자들과 김히어라가 오해를 풀었고 이를 매체에 전달했음에도 매체는 의혹을 기사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뒤늦게 당사가 알게 된 것은 매체가 소속사에 제보가 들어온 상황을 알린 뒤 만남 주선 전 몰래 제보자들을 만나 기사화 할 증거를 수집했고 제보자들이 오해가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꾸려하자 '그렇게 되면 기사를 못낸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점, 이후로도 소속사에게는 제보자들에게서 연락이 없다거나 그들을 만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등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으로 당사를 기만했다"고 전했다.

김히어라의 일진, 학폭 의혹은 지난 6일 불거졌다. 그가 강원도 원주시의 한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였으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것. 김히어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사범 이사라를 연기한 바 있어 온라인은 더 크게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학폭 연기 잘하는 줄 알았더니 진짜 본모습이었나" 라며 크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역을 맡았던 김히어라를 둘러싼 학폭 논란이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와 관련해 김히어라 측은 '빅상지' 멤버로 어울린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모임이 일진 모임이 아니며 학폭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히어라는 "미성숙한 사람이었다. 악의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해 '방관자'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던 중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글이 쏟아지면서 여론이 반전되는 듯 했다.

그러나 김히어라와 피해자 H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고, 김히어라가 H씨와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김히어라 측은 피해자 H씨와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친한 사이였던 김히어라와 H사이의 매우 개인적인 일이다. 친구와의 다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 10일 최초 제보자는 "H씨가 가해자였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보도로 인해 의혹은 더욱 점입가경 되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어떤 의혹 해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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