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건 신뿐" 구조 난항…모로코 정부는 지원 요청 소극적
【 앵커멘트 】 모로코 구조대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필사의 구조를 펼치고 있지만,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의지할 건 신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정작 모로코 당국은 국제사회 지원 요청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착기가 건물 잔해를 들어 올려 만든 틈새로 들것이 천천히 들어갑니다.
마침내 갇혔던 사람이 구급차량으로 옮겨지자, 구조대원들은 얼싸 안습니다.
지진 최대 피해 지역, 모로코 마라케시의 한 마을에서 이뤄진 기적적인 구조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산세가 험하고 열악한 도로에 낙석이 쏟아져 구조대의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의지할 건 신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라시드 / 모로코 마라케시 이재민 - "우리가 무사한 것을 신께 감사드리고, 부상당한 사람을 치료해 달라고 신께 기도합니다."
이에 국제 사회가 나섰지만, 카타르와 스페인 등 4개국만 모로코 정부가 지원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법상 국왕이 최고 행정권을 가진 모로코 당국은 대책 회의와 지원 법안 초안을 마련한 게 실질적 대처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바이타스 / 모로코 정부 대변인 - "국왕 폐하와 총리는 재건을 위한 긴급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는 부처 간 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총리가 왕보다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례를 여전히 따르고 있다고 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왕실이 조심스럽고 이미지를 계산하는 경향을 현재 대처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또, 강진 당시 국왕 모하메드 6세는 자국이 아닌 파리에 있었다고 프랑스 르몽드는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모로코마라케시 #구조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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