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포츠] 삼성, 롯데와 주중 3연전 결과는?

권기준 2023. 9. 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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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한 주일 동안의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시간입니다.

권기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주에는 울산과 잠실에서 평소보다 한 경기 더 많은 7연전을 치렀네요...

우선 울산구장에서 가진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은 어땠나요?

[기자]

네, 롯데와의 주중 1차전은 삼성이 선발투수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올 시즌 단 한 번의 승리 없이 4패를 기록 중이던 최채흥을 선발로 또 올려봤는데 다시 초반부터 난타를 당했습니다.

지난 1일 NC전 선발 등판 때와 비슷하게 1회부터 대량 실점을 했는데요.

윤동희와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고, 유강남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습니다.

4이닝 동안 안타를 9개 맞고 홈런 하나와 볼넷 2개 등을 허용해 5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됐습니다.

삼성은 개막 전부터 선발투수진 5명 중 한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고심을 거듭했었는데요.

양창섭, 장필준, 최채흥 등 여러 선수를 기용해 봤지만 모두 신통치 못했고 시즌 끝까지 골머리를 앓을 것 같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삼성은 결국, 3 대 10으로 1차전을 내줬습니다.

2차전은 이겼습니다.

와이드너가 선발로 나왔는데 5.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NC에서 이적해 온 와이드너는 한 경기씩 호투와 난조를 반복해 '퐁당퐁당' 투수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난달 31일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감기, 몸살 증세로 나오질 못했는데 푹 쉰 덕분인지 다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아줬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4할대 타율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가 이달 들어 1할대 이하 타율로 곤두박질친 구자욱이 2안타 3타점으로 다시 살아났는데요.

1대2로 지고 있던 7회 초 김지찬과 김성윤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2루타로 3대2 재역전을 만들었습니다.

기세를 탄 삼성은 8회에도 4점을 추가해 2차전은 7대2로 승리했습니다.

3차전은 원태인이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는데 7회 구드럼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의 수비 실수로 승리를 못 챙기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타선은 1회 김성윤과 구자욱의 안타로 1점을 낸 것 빼고는 추가득점을 못 했습니다.

7회와 8회는 우완 이승현이 잘 막았는데 9회 말 김태훈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돼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바꾼 투수 이재익이 유강남을 병살 처리해 연장으로 들어갔고요.

11회에 만루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11회 말 오승환이 2사 1,2루에서 유강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대2로 패했습니다.

7위 롯데와는 4경기 차이였는데 지는 바람에 경기 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앵커]

주말에는 두산과 잠실구장에서 4연전을 치렀죠?

특히 그제는 더블헤더였는데 전체적으로 어땠나요?

[기자]

네, 삼성은 지난 8일부터 두산과 주말 4연전을 벌였습니다.

주말 1차전은 아주 치열한 경기였는데요.

7대6으로 이기고 있던 9회 김태훈이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주고 이유찬의 희생 번트로 두산 대주자 김태근이 2루에 갔고, 다음 타자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로 7대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박준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는데 1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친 타구가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라인 밖으로 튄 사이 2루 주자 강승호가 홈인해 7대8로 졌습니다.

삼성은 9회 초 1사 3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한 반면 두산은 9회 말 2점을 얻으면서 승부가 뒤집어졌습니다.

그제는 하루에 두 경기를 치렀는데 낮 2시부터 시작한 첫 경기에서는 뷰캐넌의 역투와 오재일의 투런포로 5대1로 승리했습니다.

뷰캐넌은 8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챙겼습니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뷰캐넌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는데요.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뷰캐넌이 31번째이고 삼성의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입니다.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로 나왔는데 2회 초 피렐라가 중전 안타를 치자, 오재일이 시원한 투런포를 날렸습니다.

오재일은 지난달 26일 키움 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승환은 5대1로 앞선 9회 말 1사 1, 2루에서 등판해 두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더블헤더 2차전은 두산 선발 브랜든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두산 타선은 3회 강승호와 양석환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냈고 8회에도 1점을 추가했습니다.

삼성은 두산이 8회 올린 홍건희와 9회 등판시킨 정철원의 공도 공략하질 못하고 0대4로 패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삼성 타선은 두산의 외국인 선발투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알칸타라의 역투에 5회까지 한 점도 내질 못했습니다.

반면 투수진은 선발로 나온 최채흥이 2회 연속 3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 5회 바뀐 투수 노건우가 양석환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0대6이 됐습니다.

6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얻었지만 바뀐 투수 이재익이 안타에 연속 볼넷을 준 뒤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아 또 2점을 줘서 1대8, 7점 차로 벌어졌고 8회 1점을 내긴 했지만 결국 패해 두산과의 4연전에서 한 번 이기고 세 번을 졌습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1승 2패를 했으니까 지난주 7연전 성적이 2승 5패로 후반기 들어 보여줬던 상승세가 완연히 꺾이는 모습입니다.

삼성이 다시 이렇게 주춤하는 사이 한화는 무려 6연승을 거뒀는데요.

삼성은 한화에 8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9위로 내려갔고요.

한화에게 경기 차도 벌어져 3경기 차로 뒤처져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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