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대구 달성군, 미래 신산업 ‘꿈틀’
[KBS 대구] 미래차와 로봇.
달성군이라는 설계도에 그려진 대구의 미래 신산업입니다.
지난 3월 지정된 대구 제2 국가산업단지.
화원과 옥포 일대 330만 제곱미터를 채울 업종이 미래차와 로봇입니다.
직접투자 7조 4천억 원, 생산유발 18조 6천억 원, 직접 고용 2만 명, 고용유발 6만 3천 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 올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제2 국가산단의 성공을 담보할 여건이 잇따라 갖춰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2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국내 2천 5백여 로봇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실증과 시제품 검증을 하게 될 공공 기반시설이 달성 테크노폴리스 일대에 생깁니다.
23개국, 3천5백여 로봇기업들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 즉 세계 로봇 클러스터도 이 로봇 테스트 필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아직 마땅한 세계표준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김창호/세계로봇클러스터(GRC) 회장 : "우리나라가 로봇의 세계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세계표준을 주도하게 되면 전 세계 로봇기업들이 여기에 와서 테스트를 합니다. 그렇게 됐을 때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그 데이터를 AI엔진이 활용하면서 로봇의 기능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지난 7월 지정된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달성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화단지는 국가산단과 달성산단, 테크노폴리스를 아우릅니다.
이곳에는 연구개발과 규제 특례, 공동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이 이뤄집니다.
이미 관련 기업 7곳이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달성군은 신규 일자리 4천 개와 생산유발 6조 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희범/대구 달성군 일자리경제과장 : "전기차 부품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역외기업 유치가 늘어남으로써 일자리가 증가하고 특히 우리 군의 산업지형이 전통산업인 내연기관 부품기업들에는 전동화 부품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래차와 로봇의 산업 설계도가 윤곽을 보이자 대기업들도 달성을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두산 에너빌리티는 대구 국가산단 3만 2천 제곱미터에 생산공장을 지어 이차전지 소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듭니다.
이곳에는 이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가 공장을 가동 중이어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연인/두산에너빌리티(주) 대표이사/8월 16일 : "대구지역의 정주 여건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 외에도 산업인프라도 많이 준비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대구 제1 국가산단은 순항 중입니다.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1단계 구역은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90%를 넘었고, 140여 업체들은 일찌감치 입주해 생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투자 확대를 위해 달성군은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화원옥포 나들목 입구에 화물차 6백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2025년 1월까지 만듭니다.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은 제2 국가산단의 문화거점 공간으로 특화 조성합니다.
화원유원지 일대는 가족테마파크로 새단장하고, 대구교도소 후적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7월 문을 연 달성군 교육문화복지센터와 하반기 완공될 테크노 스포츠센터 등을 통해 명품 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최재훈/대구 달성군수 : "분야별 SOC 사업과 문화예술관광사업, 그리고 거점별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 확충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달성에 투자한 기업들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전국 최고의 명품산업단지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대구의 미래 신산업 중심이 되겠다는 달성군.
대형 국책사업이 잇따라 펼쳐지면서 그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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