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책 제작 기간 단축…독서 환경 대폭 개선
[KBS 광주][앵커]
어느덧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죠.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책 한 권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요.
광주 시립 점자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광주시립점자도서관.
수백 쪽의 책을 한 장, 한 장 촬영하고, 다시 문서파일로 변환해 점자로 만듭니다.
점자 인쇄기를 통해 나오기 시작하는 점자책.
점자책 만드는 과정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유석진/점역교정사 : "일일이 (인쇄된 점자를) 한자씩 보면서 점자 규정에 맞게 출력됐는지 (확인하고) 혹시 점자에 오타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즉시 수정을 통해서 (점자책을 완성합니다)."]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들어선 시립점자도서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지은 점자도서관입니다.
점자자료 제작을 위한 녹음실과 인쇄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고, 점자·정보화기기를 활용한 재활교육과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다른 점자도서관에서는 일반책을 점자책으로 만드는 데 6개월 안팎이 걸리지만, 광주시립점자도서관에서는 신청 한 달 이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최영호/광주시립점자도서관장 : "전용 공간이 생겨서 점역교정사나 사서 등 전문인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 점이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광주지역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릴 시립점자도서관은 이달 26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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