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메카’ 도약 날갯짓

SK에코, 2028년까지 3300억원 투자
300명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밝혀

경북 경주시가 경북도와 함께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유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와 함께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 시·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경주시 강동면 일원에 2028년까지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하고 약 3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짓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으로, 국내 사업을 선점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 후 이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한 후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전 공정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경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재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Loop)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이번 경주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앞으로도 기업에게 최적의 투자처로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