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비확보 비상…지역 국회의원 ‘시험대’
[KBS 광주] [앵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광주·전남 주요 사업이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대 지원 예산이 30% 이상 줄었고 광주가 역점을 두는 인공지능 연구 개발 사업비도 크게 삭감됐는데요.
쪼그라든 지역 현안 예산의 부활 여부는 이제 국회에 달려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
올해 한전 출연금이 300억 원 가량 삭감된 데 이어, 최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는 정부 지원금이 3분의 1 가량 깎이며 개교하자마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에너지공대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에너지공대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과 의대 신설 등의 현안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 문제에 대해서 내년 총선 전에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정부 예산안 반영액이 13년 만에 전년도보다 줄어든 광주는 위기감이 더 큽니다.
인공지능과 미래차 등 핵심 산업의 연구·개발 예산이 요청액의 4분의 1밖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우리 지도부께서 AI 산업과 미래차 산업과 관련해서 또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아특회계(특별회계)와 관련해서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챙겨 주실 것을..."]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저희 당 입장에서도 이번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잠정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대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율성 공원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달 말로 예정된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광주시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연기된 것도 악재입니다.
지역구 여당 의원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는 광주와 전남은 예산 반영이 더 녹록지 않은 상황.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 심사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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