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선관위 채용비리 복마전…공시생 비웃은 수법들
【 앵커멘트 】 공시생과 가족 분들은 오늘밤 허탈감에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셀프감사'에서보다 더 광범위하게 드러난 선관위의 채용 비리 실태,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전남주 기자의 리포트에서 언급됐지만, 선관위의 채용 비리가 꽤 심각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실정법 위반에다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문제점들이 상당수 드러났습니다.
【 질문 1-1 】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기자 】 먼저 사진 하나 같이 보시겠습니다.
【 질문 1-2 】 건물 내부 게시판 사진 같은데 뭔가요?
【 기자 】 선관위가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 게시한 채용공고문입니다.
【 질문 1-3 】 채용공고는 대외적으로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내적으로 내부 직원들만 보는 채용공고도 있나요?
【 기자 】 네, 선관위엔 그런 게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관위 근무자 가족이나 근무 경력자만 채용에 지원해서 합격하게 됐습니다.
선관위 관련 근무경력 12개월을 요구했는데 경력이 10개월인 응시자를 합격시킨 일도 있었고요.
응시자격이 35세 이하인데 최종합격자 5명 가운데 4명이 35살을 넘어가는 경우도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 질문 2 】 이런 황당한 채용이 지난 7년간 적발된 것만 353건인데, 선관위는 왜 자정작용을 못 한 건가요?
【 기자 】 못 했다기보다는 하지 않았다는 게 전수조사에 나선 권익위의 결론입니다.
선관위에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서 선관위 자체 인사규정에 공정채용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정기적으로 인사감사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권익위가 전수조사 기간 선관위 대신 살펴봤는데, 자체 인사규정에 따른 위반 건수만 300건 가까이 드러났습니다.
【 질문3 】 선관위에 다시는 이런 실망스런 채용 관행이 없어야 할텐데 뭔가 대책은 없을까요?
【 기자 】 일단 권익위가 몇 가지 개선권고를 했고, 선관위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임기제 공무원을 근거 없이 정규직 전환시키지 않기로 했고요.
한 명만 모집해서 한 명만 채용하는 비다수인 채용제도 역시 폐지합니다.
지방 선관위별로 달랐던 채용 공고문과 서류, 면접 심사표도 표준화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가 일부 지원자들에게 채용 특혜를 제공했던 이유까지 권익위가 밝히지는 못 했는데요.
검찰 수사를 통해 '아빠찬스'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지 철저히 밝히고 처벌도 뒤따라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였습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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