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국회·정부·체육계 등 500여명 참석…안정적 재정 지원방안 제도화 요구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민선시대 지방체육회의 핵심 과제인 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해 국회와 정부, 체육계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열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오후 2시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용호, 김윤덕, 이용, 임오경 의원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위원, 이원성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 회장을 비롯 17개 시·도 체육회와 시·군·구체육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며 자율성과 독립성, 책임성이 한층 강화되었으나, 민선 2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과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재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정적 사업수행이 어려운데 따른 대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법률에 기반한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기준 확립 ▶체육진흥법 개정을 바탕으로 한 수익사업 확대 ▶기부금 활성화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의 정률적 배분에 대한 의견 등이 제시되었으며, ▶국고보조금 확대와 국민체육진흥기금 배정의 개선 등 관련 법의 개선과 보완을 통해 보다 진일보한 명시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체육회는 지방체육 중심 추진 단체로서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일정 예산 총량을 정해 지원해야 한다”라며 “체육 업무가 12부처에 나눠져 있어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체육회장 협의회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환영사에서 “먼곳까지 와주신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 관계자들과 체육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민선 체육회 시대에서 재정 안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 예산의 일정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차광석 전 한국체육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손석정 전 한국체육정책학회장이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화 필요성에 대해 발제했다. 또 김종두 지방의회연구소 교수, 김대희 부경대 교수, 남상우 충남대 교수가 재정안정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고,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김상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박성배 안양대 교수, 황영찬 서울시체육회 홍보마케팅사업단장이 토론자로 나와 의견을 제시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