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삼성·SK 가장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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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오늘(11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라이선스' 결정에 휘둘리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하고 1년간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연구원은 "미국은 라인선스를 부여하더라도 언제든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고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용량의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중국 제재 수준에 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IT기술 전문기업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36.8%)와 SK하이닉스(22.8%)는 글로벌 1·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 공장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 공장에 정기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나 미국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40% 생산하고 SK하이닉스는 중국 다롄 공장과 우시 공장에서 각각 낸드 20%, D램 40%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첨단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외 지역에 신규공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추가 제재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원은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은 끝나지 않을 전쟁"이라며 "국내 반도체 생산역량을 늘리고 반도체 제조 허브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경우에는 미국의 제재의 영향을 덜 받을 전망입니다. TSMC가 생산하는 로직칩 파운드리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용량의 10%밖에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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