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음식 만들기 체험할까, 김초엽·최은영 북콘서트 갈까
- 구포도서관 24일 ‘책소풍’ 개최
- 구덕도서관은 과학 교육 뮤지컬
- 어린이 관객 공연 참여하며 즐겨
- 시민도서관, 2차례 작가와 만남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부산지역 도서관 곳곳에서 독서와 관련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동안 학생 학부모 시민 등을 대상으로 ‘펼쳐보자 책도, 꿈도’ 주제로 독서의 달 행사를 운영한다. 매년 9월로 지정된 ‘독서의 달’은 국민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독서의 생활화 등 독서 문화 진흥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립구포도서관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초등학교 3~4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독서캠프 ‘숲속으로 책소풍’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책’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쳐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구포도서관이 매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식물의 생태와 반려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이 협동하여 미니정원을 만드는 ‘숲속 힐링 미니정원’과 동화책을 읽고 그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동글동글 주먹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희망 가족은 오는 19일까지 구포도서관 홈페이지(https://home.pen.go.kr/gupolib)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초등 3~4학년 자녀를 둔 가족 25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실(051-330-6311~4)로 문의하면 된다. 김칠태 구포도서관장은 “이번 행사가 책과 함께하는 생활 속 여유를 선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립구덕도서관은 오는 24일 오후 2시 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유아,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에 참여하며 즐기는 과학교육 뮤지컬 ‘BJ봉봉과 닥터봉의 우당탕 실험’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이론만 척척박사인 괴짜 발명가 할아버지 닥터봉과 의욕만 앞서는 사고뭉치 초보 BJ봉봉이 함께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린 아동극이다. 어린이 뮤지컬 극단 ‘예술공장 승승’이 실시간 방송을 하는 듯한 무대 장치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과학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관람 희망자는 부산시교육청 통합예약 포털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말숙 구덕도서관장은 “즐거움은 물론, 과학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작가와 독자의 만남도 잇달아 열린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은 오는 24일 오후 2시와 다음 달 15일 오후 3시에 도서관 시민소리숲에서 학생·지역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김초엽, 최은영 문학작가 북콘서트 개최한다. 도서관 측은 최근 2년간 도서관 이용자의 작가 선호도와 문학 분야 도서 대출 순위를 분석해 두 작가를 초청했다. 오는 24일에는 김초엽 작가가 ‘SF 소설가로 성장하는 우연의 순간들’을 주제로 저서 ‘책과 우연들’을 활용해 콘서트를 진행한다. 식전 공연으로 부산 유일의 마임이스트 김세진 배우가 나와 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음 달 15일에는 최은영 작가가 ‘이야기로 전해지는 삶’을 주제로 저서 ‘밝은 밤’을 활용해 콘서트를 진행한다. 식전 공연으로 부산 연극단체 드렁큰씨어터가 낭독극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장 참가가 어려운 지역주민은 시민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구포도서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도서관 소리와빛터에서 지역주민과 학교 밖 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정재찬 작가 초청 북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정재찬 작가는 시 읽는 기쁨을 알려주는 시 에세이스트로, 주요 저서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2021년 원북원부산 선정 도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 있다. 이날 정 작가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내용을 중심으로 시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다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안을 줄 예정이다. 또 콘서트 시작 전 윤슬타악기앙상블 연주단이 마림바·비브라폰 듀엣 연주로 ‘헨델의 사라방드’ ‘라라랜드 OST’ ‘인어공주 OST’ 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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