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거세진 ‘강제 입맞춤’ 논란→끝내 사퇴…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협회장 “진실은 승리한다” 무죄 주장

박건도 기자 2023. 9. 11.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세진 논란 끝에 결국 회장직을 내려놨다.

같은 날 스페인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전했다.

스페인 전현직 국가대표팀 선수도 루비알레스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통하는 이케르 카시야스도 SNS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 루비알레스
▲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 소식을 발표한 스페인축구협회 ⓒ스페인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거세진 논란 끝에 결국 회장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루이스 루비알레스는 여전히 본인이 무죄임을 주장 중이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은 11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회 부회장직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스페인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전했다.

우승 직후 행동이 화근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후 국가대표팀 선수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선수는 사건 직후 직접 불쾌감을 드러냈다. 에르모소는 시상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의 입맞춤이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당당했다. 그는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최근 논란을 전면 반박했다.

여론은 들끓었다. 스페인 전현직 국가대표팀 선수도 루비알레스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SNS와 성명서를 통해 에르모소를 지지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도착 후에야 분위기를 파악했다.

첫 반응과 달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급히 꼬리를 내렸다. 그는 “실수를 했다. 순간의 감정으로 했던 행동이다. 악의는 없었다. 한 기관의 회장인 만큼 더욱 조심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허나 비판은 갈수록 거세졌다. 정치계까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을 꼬집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평등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에르모소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통하는 이케르 카시야스도 SNS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FIFA까지 가세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이다. 스포츠계에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에르모소를 지지하는 선수들은 스페인 국가대표 차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발탁 시 경기에 뛸 의무가 있다”라고 강하게 나왔다.

FIFA는 강하게 나왔다. 27일 호르헤 이반 팔라시오 FIFA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국내외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잠정 중단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90일간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징계는 FIFA 규정 51조에 부여한 권한이라고 전했다.

▲ 스페인 여자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에르모소 
▲ 에르모소

피해자와 분리 조치 명령까지 내렸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에게 직접 혹은 제3자 접촉까지 제한한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모소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징계 절차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약 한 달간 이어진 논란 끝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백기를 들었다. 그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통해 “제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FIFA의 징계와 여론을 확인했다.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복직을 고집하는 것은 스페인 축구 협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스페인과 모로코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응원했다. 본인의 결백도 다시 한번 주장했다. 그는 “진실을 믿고 있다.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라며 “제 딸과 가족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짓을 겪어왔다”라고 전했다.

▲ 루비알레스
▲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